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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물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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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구덩이 HO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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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보": "루이스 쌔커 저/김영선 역",
"출판사": "창비",
"출판일자": "2007년 08월 10일",
"평점":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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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Y",
"태그": "청소년 86위 | 청소년 top20 84주",
"정가": "14,000",
"판매가": "12,600",
"쪽수": "334",
"ISBN13": "9788936456023",
"ISBN10": "8936456024",
"카테고리":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책 소개": "<창비청소년문학> 시리즈 제2권. 지독히도 운 없는 소년이 사막 한 가운데 소년원에 갇히지만, 뜻밖에 그곳에서 진정한 성장과 우정을 손에 넣는다는 이야기이다. 1998년 출간된 이래 5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출간되었다. 1999년에는 전미도서상과 뉴베리 상 등 주요 문학상들을 석권하였고, 2003년에는 <트랜스포머>의 주인공 역을 연기한 샤이아 라보프와 시고니 위버 주연으로 디즈니에서 영화화되기도 한 책이다.",
"목차": "제1부 여기는 초록호수 캠프입니다\n제2부 마지막 구덩이\n제3부 구덩이 메우기\n\n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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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성장, 모험, 사회 고발, 유머, 감동을 하나로 녹여낸 이야기\n뚱뚱하고 학교에서는 왕따를 당하던 소년이 지옥 같은 사막에 끌려가 강제 노동에 시달린다. 그러나 비참한 상황 속에서 도리어 소년은 자신의 잠재력에 눈뜨고,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훌륭히 성장해간다. 고난을 온몸으로 부딪치면서도 낙천성을 잃지 않고, 기적을 믿으며, 최악의 상황에서도 돌아가지 않는 주인공 스탠리에게 10대 독자들은 마음을 빼앗길 것이다.\n\n이야기의 구성력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n소년원의 강제 노동, 대대손손 이어지는 가문의 저주, 인종차별로 인한 비극적 사랑. 언뜻 보기에 서로 상관없어 보이는 인물과 장소, 사건이 질긴 인연과 운명의 끈으로 이어지면서, 이야기는 시종 전혀 예상치 못한 곳으로 독자를 이끌어간다. 이야기의 퍼즐 조각이 하나씩 맞춰지는 즐거움은 물론이고, 마지막에는 가문의 운명이 대역전되는 통쾌한 클라이맥스가 기다리고 있다. 한번 붙잡으면 놓을 수 없는 이야기란 바로 이런 것!\n\n번역본이 출간되기도 전에 입소문이 난 그 책\n?구덩이?(Holes)는 번역본이 출간되기 전부터 중?고등학교와 학원가에서 재미난 영어 소설로 입소문이 난 책이다. 방학 숙제에 들어가는 필독서나 학원의 영어 교재로 쓰이고 있는 이 작품에 대해, 문장이 쉽고 간결한 데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반전 때문에 밤을 꼬박 새우며 흥미진진하게 읽었다는 독자의 리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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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표지 | 페이지 URL | 도서명 | 부제 | 저자 정보 | 출판사 | 출판일자 | 평점 | 회원리뷰수 | 베스트 | 태그 | 정가 | 판매가 | 쪽수 | ISBN13 | ISBN10 | 카테고리 | 책 소개 | 목차 | 책 속으로 | 출판사 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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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덩이 HO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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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쌔커 저/김영선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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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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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8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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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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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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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86위 | 청소년 top20 8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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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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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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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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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36456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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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36456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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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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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청소년문학> 시리즈 제2권. 지독히도 운 없는 소년이 사막 한 가운데 소년원에 갇히지만, 뜻밖에 그곳에서 진정한 성장과 우정을 손에 넣는다는 이야기이다. 1998년 출간된 이래 5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출간되었다. 1999년에는 전미도서상과 뉴베리 상 등 주요 문학상들을 석권하였고, 2003년에는 <트랜스포머>의 주인공 역을 연기한 샤이아 라보프와 시고니 위버 주연으로 디즈니에서 영화화되기도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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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여기는 초록호수 캠프입니다
제2부 마지막 구덩이
제3부 구덩이 메우기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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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모험, 사회 고발, 유머, 감동을 하나로 녹여낸 이야기
뚱뚱하고 학교에서는 왕따를 당하던 소년이 지옥 같은 사막에 끌려가 강제 노동에 시달린다. 그러나 비참한 상황 속에서 도리어 소년은 자신의 잠재력에 눈뜨고,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훌륭히 성장해간다. 고난을 온몸으로 부딪치면서도 낙천성을 잃지 않고, 기적을 믿으며, 최악의 상황에서도 돌아가지 않는 주인공 스탠리에게 10대 독자들은 마음을 빼앗길 것이다.
이야기의 구성력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소년원의 강제 노동, 대대손손 이어지는 가문의 저주, 인종차별로 인한 비극적 사랑. 언뜻 보기에 서로 상관없어 보이는 인물과 장소, 사건이 질긴 인연과 운명의 끈으로 이어지면서, 이야기는 시종 전혀 예상치 못한 곳으로 독자를 이끌어간다. 이야기의 퍼즐 조각이 하나씩 맞춰지는 즐거움은 물론이고, 마지막에는 가문의 운명이 대역전되는 통쾌한 클라이맥스가 기다리고 있다. 한번 붙잡으면 놓을 수 없는 이야기란 바로 이런 것!
번역본이 출간되기도 전에 입소문이 난 그 책
?구덩이?(Holes)는 번역본이 출간되기 전부터 중?고등학교와 학원가에서 재미난 영어 소설로 입소문이 난 책이다. 방학 숙제에 들어가는 필독서나 학원의 영어 교재로 쓰이고 있는 이 작품에 대해, 문장이 쉽고 간결한 데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반전 때문에 밤을 꼬박 새우며 흥미진진하게 읽었다는 독자의 리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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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만 번의 다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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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현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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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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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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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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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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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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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68위 | 청소년 top20 10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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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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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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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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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30677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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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677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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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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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인생을 건 운명의 1.8초
“추락할수록 우린 더 단단해졌다!”
사계절문학상·마해송문학상 수상작가 이송현 신작
전국 사서 500명이 선정한 올해의 청소년 책
아동·청소년 문학 분야의 여러 상을 섭렵하며 독자와 평단으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이송현 작가가 활기 가득한 스포츠 소설로 돌아왔다. 『일만 번의 다이빙』은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추락을 반복하는 고교 다이빙 선수들의 이야기로, 두려움을 이겨내고 온몸을 내던지는 십 대들의 분투기를 담았다. 매 순간 마주하는 높이에 대한 공포, 이를 온전히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부담감, 기량이 뛰어난 동료를 향한 경쟁심 등 다이빙 선수들의 이야기이지만 성장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요소들이 가득하다. 성장통을 겪는 십 대들의 고민과 아픔을 다이빙이라는 스포츠를 통해 온전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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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었네
간식의 기술
머리부터 발끝까지
3과 10 사이에 존재하는 것
아침에 만나
Up & Down
그건 빨강
별을 보았지
두렵지 않은 점프
팔꿈치
회오리
고래의 꿈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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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자라라는 목적 하나로 꾸준히 한 수영이 마음에 들었다. 각종 대회에 나가 입상도 하면서 물에서 즐거운 유년을 보냈다. 그러나 고학년이 되면서 수영 성적이 나아지지 않았다. 열두 살, 사춘기란 직격탄을 제대로 때려 맞은 나는 미처 충격에 대한 방어막을 장착하기도 전에 꿈에 대한 첫 좌절감에 흔들려야 했다. 어쩌면 수영선수로 성공할 수도 있겠다는 목표가 꺾였다. 즐거웠는데……. 이제는 물 밖으로 나가야만 하는 걸까?
나는 물 밖의 세상에서 꿈을 꾼다는 것이 두려웠다. 물 밖으로 나간다는 건 나 자신을 포기한다는 것과 동일시되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동네 수영장에서 끊임없이 발버둥을 쳤다. 그러던 참에 수영장에서 기재 코치를 만난 건 지금도 기적인지 행운인지 알쏭달쏭할 뿐이다. 그건 명백한 유혹이었다. 더군다나 물에서 나가지 않아도 된다는 말에 넋을 놓았다.
“나는 김밥 준다. 어때? 함께 뛰어볼래?”
“김밥……이요?”
--- p.33
“할아버지가 우리도 용기 있는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해주셨을 때, 나 울컥했다.”
기창 할아버지가 달변가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낙동강 전투 이야기를 듣던 나은강이 기창 할아버지의 용기가 부럽다고, 대단하다고 박수를 쳤다. 안 듣는 척하며 평행봉에 매달려 물구나무를 섰지만 나 역시 목숨을 걸고 전투에 임하는 기창 할아버지의 젊은 날을 떠올리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전쟁과 직면한다는 것이 어떤 것일지 상상조차 할 수 없지만 세상이 거꾸로 뒤집힌 느낌이 아닐까. 나로서는 엄두도 못 낼 용기였다. 그러나 기창 할아버지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듯 호기롭게 웃기만 할 뿐이었다.
“대단할 것 없어요. 우리 모두 용기 있는 것이지. 산다는 건 용기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야. 제각각 생김새가 다르듯이 우리에겐 각자한테 어울리는 용기가 있지.”
--- p.97
“박풍덩! 파이팅!”
놀림조의 별명과 힘을 실은 파이팅. 6음절의 응원 메시지는 이율배반적이었으나 그래도 듣는 순간에는 심장이 크림처럼 몽글몽글해지고 얼굴에 웃음이 번지면서 단전에 다시 한번 힘을 주게 되었으니 좋았다. 그러나 권재훈은 아니었나 보다.
“늘 응원해 줬잖아. 너, 이런 놈 아니었잖아.”
녀석의 입가가 휘어졌다. 호선으로 휘어진 입매와 달리 눈은 차갑게 얼어 있었다. 날이 서린 눈빛에 소름이 돋았다. 내가 알던 권재훈이 맞나 헷갈릴 지경이었다.
“그건, 네가 내 경쟁 상대가 안 될 때의 이야기고. 지금, 너랑 동급으로 취급받는 거…… 기분 몹시 더러워.”
--- p.125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코치님이라면 적어도 괜찮냐고 물어보기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저 때문에 재훈이가 그렇게 된 건데……. 코치님은 할 말 없어요?”
레게 사내가 우리 앞에 노릇하게 부친 녹두전과 수육을 내려놓았다. 고소한 기름 냄새가 우리를 에워쌌다. 기재 코치는 녹두전을 젓가락으로 먹기 좋게 한 입 크기로 찢었다.
“너, 지금 안 괜찮잖아. 그런데 내가 괜찮냐고 물어본 들 위안이 되겠어?”
틀린 말 하나 없었다. 뼈를 때리는 진실에 고개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고개를 들고 마주할 용기가 점점 소멸했다.
“땅바닥에 먹을 것도 없는데 고개 들어. 재훈이는 사고야. 다이빙하다가 생겨서는 안 되는 사고.”
--- p.161
“권재훈.”
늘 부르던 이름이었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내 영혼이 떨릴 만큼의 긴장감을 갖고 불렀다. 지상으로부터 10미터 떨어진 곳에 우리 둘뿐이었다. 다이빙대 끝자락에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서서 녀석이 대답했다.
“왜?”
언젠가 다이빙 선수로서 은퇴하게 되면 담담하게 받아들이자, 그리고 다이빙대 위에서 함께 보냈던 권재훈에게 꼭 전하자 했던 말을 몸속 깊은 곳에서 꺼냈다.
“내가 보고 싶은 건 메달이 아니라, 너의 굳은 의지야.”
---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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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올라서기 위해 일만 번 떨어지는
다이빙 유망주들의 뜨거운 분투기
인간이 가장 큰 공포를 느낀다는 높이 10미터. 매일같이 높은 곳에 올라 뛰어내리는 일을 반복해야 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일만 번의 다이빙』은 끊임없이 추락해야만 성장할 수 있는 특별한 운명에 놓인 다이빙 선수들의 이야기다.
훈련할 때마다 멀쩡한 이름 대신 ‘박풍덩’으로 불리는 무원. 한때 수영선수였던 그는 기재 코치의 묘한 꼬드김에 넘어가 다이빙으로 종목을 바꾸었다. “늦게 시작했으니 하루에 최소 150번은 뛰어야 한다.” 기재 코치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던진 말에 무원은 죽기 살기로 연습하지만, 동료들과 달리 일찍 시작한 게 아니다 보니 잘하고 있는 건지 긴가민가하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기재 코치에게서 새로운 과제가 떨어지는데 뭔가 이상하다. 3미터가 주 종목인 무원에게 10미터를 뛰라는데. 게다가 느닷없이 자타공인 에이스 권재훈과 함께 싱크로나이즈드 다이빙을 하라는 미션이 주어진다. 10미터 플랫폼 위에 나란히 선 두 사람은 푸른 물속으로 아름답게 몸을 내던질 수 있을까?
훈련을 통해 완성된 우리의 연기는 피와 땀은 기본이고 단순한 노력만으로 이뤄낸 결과물이 아니다. 투혼이었다. 수많은 오늘이 쌓여서 만든 소중한 삶이었고 분명 오늘보다 나을 것이라는 내일에 대한 믿음이었다.
_243쪽
『일만 번의 다이빙』의 저자인 이송현 작가는 마해송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로 사계절문학상, 조선일보 신춘문예, 서라벌문학상 등 여러 상을 섭렵하며 독보적인 성취를 이뤄냈다. 사계절문학상 수상 당시 ‘특유의 세련된 유머 감각과 안정적인 문체, 인물들의 탁월한 심리 묘사가 돋보인다’라는 평과 함께 만장일치로 수상했는데, 이러한 강점을 잘 살려서 스포츠를 다루는 작품을 꾸준히 펴냈다. 매사냥, 슬랙라인, 양궁에 이어 선택한 다이빙은 ‘추락과 성장’이라는 상반된 키워드를 동시에 품고 있어서 소재 선정에 대한 작가의 탁월한 안목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그간의 문학적 성취와 특유의 개성이 모두 녹아 있는 『일만 번의 다이빙』은 이송현 작가의 새 대표작으로 우뚝 서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두렵지 않은 적은 없다
두려워서 안 한 적이 없을 뿐.”
살다 보면 누구나 슬럼프를 겪게 된다. 시기나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슬럼프는 모두에게 찾아온다.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사람도 있고, 오랜 시간 그 속에서 허우적대는 사람도 있다. 특히 경험이 많지 않은 십 대들에게는 슬럼프가 더욱 크게 다가오기 마련인데, 공부를 아무리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거나 해결하기 힘든 문제에 부닥쳐 좌절감에 빠져버리는 것이다. 이런 슬럼프에서 벗어나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만 번의 다이빙』에는 제각각 슬럼프를 지나고 있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주인공 무원은 사춘기의 시작과 함께 생애 처음으로 좌절감을 맛본다. 건강을 이유로 시작한 수영이 진로가 되면서 성적에 대한 압박을 받게 된 것이다. 이후 다이빙으로 종목을 바꾸며 열심히 노력하지만 역시나 성적은 쉽사리 오르지 않는다.
성적에 대한 고민은 무원의 친구들 역시 마찬가지다. 다이빙부에서 최고의 인재로 손꼽히는 에이스 재훈과 유망주 은강도 서로 다르면서도 비슷한 문제로 힘들어한다. 재훈은 계속되는 자신의 실수와 슬금슬금 치고 올라오는 무원의 기세에 압박감을 느끼고, 은강은 예전 같지 않은 실력 때문에 좌절한 나머지 훈련에 무단결석하며 슬럼프에서 허우적댄다. 이들은 제 나름대로 슬럼프에서 조금씩 벗어나는데 그 방법은 특별한 데에 있지 않다. 그저 주어진 일과 해야 할 일을 계속하면서 이 순간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자신의 꿈을 향해 일만 번 그 이상을 뛰어내리는 열일곱의 미완들, 그들의 용기 있는 비상과 추락이 완벽하지 않다면 세상 그 무엇을 완벽하다고 할 수 있을까.
_작가의 말 중에서
소설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모양의 슬럼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주인공인 무원의 슬럼프가 가장 길게 이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영을 포기하고 건너온 다이빙에서 ‘박풍덩’이라 놀림 받아도 아랑곳하지 않으며 정진하고, 다른 사람의 도움이나 뭔가 특별한 방법을 찾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성장할 수 있는지 건강한 고민의 과정이 녹아 있기에 이야기는 한결 경쾌하고 순수하게 다가온다. 무수히 많은 성장소설 중에서 『일만 번의 다이빙』이 단연 돋보이는 건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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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망할 열네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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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정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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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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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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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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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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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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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81위 | 청소년 top2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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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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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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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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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69814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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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9814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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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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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오백 년째 열다섯』 김혜정 작가의 귀환
서툰 시작이 엉망진창으로 망해버린 것 같아도 아직 희망은 있다. 오늘 망했다고 내일도 망하라는 법은 없으니까! 어린이를 졸업했지만 청소년이라는 말은 어색한, 첫 발걸음을 내딛는 모든 청소년들에게 보내는 응원을 담은 책.
2026.01.23.
청소년 PD 배승연
청소년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김혜정이 처음 쓴 열네 살 이야기
‘시작’을 앞둔 십 대에게 보내는 진짜 솔직한 응원
긴장 반 설렘 반으로 새 학교, 새 학년을 준비하는 청소년에게 꼭 맞는 청소년소설이 출간된다. 『열세 살의 걷기 클럽』, 『오백 년째 열다섯』 등 장르를 넘나들며 십 대 독자들이 사랑하는 작품들을 발표해 온 김혜정 작가의 신작 『이 망할 열네 살』이다. 이 책은 서른 권도 넘는 청소년소설을 발표해 온 김혜정 작가가 처음 쓴 열네 살들의 이야기다. 드디어 ‘어린이’를 졸업했지만, ‘청소년’이라는 말은 마치 첫 교복처럼 아직 어색한 열네 살들에게 중학교라는 새로운 관문은 어떤 의미일까?
초등학교 내내 학교생활에는 자신 있었던 ‘전교 회장 출신’ 도하민은 갓 입학한 중학교에서 인생 최대 위기를 맞는다. 한 달이 넘도록 한 명의 친구도 사귀지 못하고, 단 1센티미터도 크지 않은 것이다! 이 믿을 수 없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애쓸수록 하민의 학교생활은 꼬여만 간다. 나랑 잘 지내는 게, 친구와 잘 지내는 게, 세상과 잘 지내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운 거야. 이 헐렁한 교복이 몸에 딱 맞는 때가 과연 오기나 할까?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도하민의 열네 살은 결코 만만치 않다. 어제 없던 인기가 갑자기 생길 리 없고, 떨어진 회장 선거를 없던 일로 만들 수도 없다. 하지만 아직 “망했다”고는 할 수 없다. 잘나가는 초등학생이 잘나가는 중학생이 될 수 없다는 건, 오늘 망했다고 내일도 망하리란 법은 없다는 뜻이니까! 그것이 바로 김혜정 작가다운 유쾌한 정면돌파이자 진솔한 응원이다.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처음’을 앞둔 청소년에게는 그저 아름답고 조심스러운 위로보다, 너 자신과 너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믿어도 된다고 등을 팡팡 두드려 주는 친구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 책은 청소년 독자에게 아주 친한 친구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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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중 1이라는 이세계(異世界)에 도착했습니다
1부 새로운 환경
1. 입학
2 . 회장 선거
3 . 커녕의 나날
2부 비상을 꿈꾸며
4 . 나야, 도하민
5 . 이게 아닌데
6 . 오해의 연속
7. 지하의 생활
8 . 다행히 방학
3부 그럼에도 불구하고
9. 거짓말의 여왕
10. 어쩌다 셋
11. 같이 할래?
12. 깨진 유리창 붙이기
13 . 60분의 모험
14 . ㅁㅊ
4부 계단을 오르며
15 . 안 괜찮아
16 . 종업식
작가의 말: 처음 시작하는 모든 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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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라는 이세계(異世界), 뒤로 가기도 새로 고침도 없다!
주인공 도하민은 초등학교 6년 내내 학급 회장을 맡았고, 6학년 때는 전교 회장이었다. 졸업과 동시에 이사를 하면서 새로운 동네에서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는데 하민이는 그리 걱정하지 않았다. 친구 사귀기도, 학교생활도 늘 자신있었으니까. 그런데 첫날부터 뭔가 잘못되었다. 입학식에 부모님이 오신 것도, 꽃다발을 받은 것도 하민이뿐이었다. 중학교는 입학 첫날부터 6교시까지 수업을 했으며, 수업마다 선생님이 바뀌었다. 학원까지 마치고 집에 오면 가방을 벗을 힘도 없다. 과목도 많고 아이들도 많고 학원도 많다. 중학생이 되고 나니 다 많아지고 다 늘어났다. 중학교는 초등학교와 완전히 다른 세계였다!
이세계를 꿈꾸지 말았어야 했다. 더구나 지금 도착한 이세계는 판타지가 아닌 현실이다. 그러니까 나는 영영 이곳에 도착하기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뜻이다.
한마디로, 망했다. (7쪽)
중학교라는 이세계(異世界). 하민은 웹소설이나 웹툰에서 마주하던 흥미로운 세계관이 현실에 펼쳐진 기분이다. 그런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도 없고 전으로 돌아갈 수도 없다. 김혜정 작가는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절묘한 비유로, 이제 막 중학교에 들어선 청소년들의 현실을 생생하게 그려 냈다.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한 살 더 먹는다든가, 하루가 지났는데 학년이 바뀐다든가 하는 일은 해마다 일어난다. 모든 어린이 청소년은 해마다 새로운 세상에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내야 한다. 그 고충을 이렇게까지 속속들이 알아주다니! 새로운 교실 문 앞에서 심호흡을 해 본 십 대라면 누구나 하민이의 앞날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
“나는 내가 너무 별로다”
초등학교 때의 인기를 회복하려는 하민의 시도는 족족 실패한다. 회장 선거에 나가서 공약을 랩으로 발표했는데 아무도 웃어 주지 않았고, 축구 시합에서 활약해 자기를 증명하려 했지만 다른 아이들이 훨씬 더 축구를 잘했으며, 선생님과 아이들에게 가까워지려고 농담을 할 때마다 분위기가 차게 식었다. 아이들을 대신해서 반 대항 축구경기를 연습하게 해 달라고 나섰다가, 담임 선생님이 축구경기 출전 자체가 취소됐다. 같은 반 여자 회장인 주은빈 무리에게 밉보여 키가 작다고 놀림받기까지 한다. 아빠는 남들 신경 쓸 필요 없다는 뻔한 말만 한다. 호빗이라고 놀림받는 중학교 1학년의 귀에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방학이 된다고 뭐가 크게 달라질까. 내가 나라는 건 변함이 없는데. 방학에도 나는 그대로 나일 텐데. 내가 나를 좋아할 수 없는 것보다 더 끔찍한 일이 있을까. 나는 내가 너무 별로다. (92쪽)
청소년들에게 가장 큰 고민이 뭐냐고 물으면 늘 1위를 차지하는 대답이 바로 ‘관계’다. 청소년은 하루의 대부분을 또래들과 학교에서 보내고, 또래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기 자신을 확인하기 때문이다. 관계에 실패할수록 학교에서 나의 존재가 희미해질수록, 자기 자신을 싫어하게 되는 하민이의 모습은 그러한 십 대들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구하는 것은
옆자리에서 늘 두꺼운 기차 책만 들여다보고, 사람에는 영 관심 없어 보이던 선우진이 하민이에게 불쑥 고백한다. 하민이가 주은빈 무리에게 괴롭힘을 당하게 된 ‘엉뚱한 오해’는 자기 때문에 생겼다고. 그러나 하민은 선우진을 원망하지 않는다. 잘못한 건 괴롭히는 아이들이지, 선우진이 아니니까. 그 일을 계기로 선우진과 하민이는 점점 가까워지고, 학교에서 유일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상대가 된다. 그리고 하민이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교실은 점점 견딜 만한 곳이 되어 간다. 거기에 하루아침에 ‘거짓말쟁이’로 몰려 친구들과 멀어진 주은빈이 합류하면서, 절대 친해질 수 없을 것만 같던 세 사람의 이상한 동행이 시작된다. 수행 평가 과제 때문에 일요일마다 공원에서 만나 쓰레기를 주우며, 세 사람은 본의 아니게 서로에 대해 알게 된다. 선우진은 초등학교 때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고, 하민이는 선우진을 진짜 친구로 생각하며, 주은빈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는 것. 하민이는 자신이 겪은 일, 선우진과 주은빈이 겪은 일을 곱씹어 보고 자기 자신을 돌아본다. 언젠가 아빠가 들려준 조언도 떠오른다. “너는 네 주인이야. 너만 너의 주인이야.”라던. 그렇다면 시작은 나 자신이어야 하지 않을까?
문득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것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 한 사람을 함부로 대하면 다른 사람들도 그 사람을 함부로 대해도 된다고 여긴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오해하고 미워하고 싫어한다. 때론 그 구멍의 시작이 자신일 수도 있다. 내가 나를 막 대하면 다른 사람도 용케 그걸 알고 나를 막 대할지도 모른다. (147-148쪽)
“꼭 멀리 갈 필요 없잖아. 우리가 갈 수 있는 만큼만 가면 되지.”
선우진과 도하민, 주은빈의 관계가 한층 깊어지는 계기는 세 사람만의 ‘짧은 여행’이다. 성적 때문에 우울해하는 선우진을 북돋우기 위해, 세 사람은 KTX를 타기로 한다. 서울역까지는 기차로 한 정거장, 17분이 걸렸다. 그나마 학원 시간 때문에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기차역 상점에서 핫도그만 하나 산 채 부랴부랴 돌아오는 기차를 탔다. 지하철로도 3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굳이 기차로 다녀오는, 채 한 시간이 되지 않는 여행. 어른들이라면 시간 낭비라고 했을지 모르지만, 친구를 위해 기꺼이 쓴 한 시간은 세 사람의 마음에 아주 오래 남는다. 그러나 의외의 사건은 또 한 번 일어난다. 다른 아이들에게서 환심을 사기 위해, 주은빈이 두 친구를 험담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선우진과 도하민, 그리고 주은빈의 관계에도 시련이 닥친다. 과연 세 사람은 수행 평가 모둠원을 넘어 친구가 될 수 있을까?
김혜정 작가가 2023년 발표한 『열세 살의 걷기 클럽』은 ‘마지막 어린이’라 불리는 초등학교 6학년들이 사계절 내내 함께 걸으며 서로의 속도를 알아 가는 풍경을 그렸다. 오만 명이 넘는 독자들을 울고 웃게 한 열세 살들의 따뜻한 우정이 바로 2026년 『이 망할 열네 살』의 시작점이다. 주인공은 다르지만 같은 세계관을 공유한 두 작품에는 바로 십 대들만이 서로에게 건넬 수 있는 ‘진심’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열다섯 살에 첫 청소년소설을 책으로 낸 뒤 지금까지 청소년소설을 꾸준히 발표해 온 김혜정 작가는 한국 청소년문학에 유례없고 독보적인 작가다. 등단 이래 쉼없이 청소년에게 말을 건네고, 청소년을 만나 온 김혜정 작가의 청소년소설에서 십 대들은 끊임없이 움직인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만 같다고 말하면서도, 그저 이 시간이 끝났으면 하는 상황에도 자신도 모르게 누군가 손을 내밀지 않는지 살피고, 그 손을 맞잡는다. 그것이 그 오랜 시간 동안 김혜정 작가가 청소년들에게 마음을 쏟는 이유일지 모른다. 또 한 가지 기억해야 할 점은, 『열세 살의 걷기 클럽』과 마찬가지로 『이 망할 열네 살』의 세계에도 꾸준히 시간이 흐른다는 점이다. 남의 옷 같은 교복 소매는 곧 손목까지 올라올 것이다. 망했다고 여겨졌던 중학교 1학년도 끝날 것이다. 어차피 2학년은, 또 그다음 해는 새롭게 시작된다. 그러니 “망했다”고 자조하기 전에, “이 망할!” 하고 한번 크게 외치며 그 힘으로 나아가 보자. 그러면 해 볼 만한 내일이 또 찾아올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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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소년, 학교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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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앵글버거, 폴 델린저 저/김영란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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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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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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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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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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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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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84위 | 국내도서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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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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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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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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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83948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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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83948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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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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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과의 바둑 대결로 세계적인 화제가 됐던 알파고가 사람의 모습을 하고 우리의 일상에 나타난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정부의 극비 프로젝트에 따라 개발된 인공지능 로봇이 테스트의 일환으로 로봇 시범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일어나는 기상천외한 해프닝을 다룬 청소년소설. 스스로 프로그래밍할 줄 아는 로봇 ‘퍼지’를 둘러싸고 인간들 사이에 벌어지는 숨 막히는 각축전, 그리고 퍼지와 로봇 마니아 맥스의 따듯한 우정을 경쾌하게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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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다!
로봇이 맥스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생김새가 진짜 웃겼다. 뱅가드 중학교에서 키가 가장 작은 시메온보다 살짝 큰 키에 다섯 살짜리 꼬마들이나 입는 유치한 옷을 입고 있었다. 게다가 머리에는 짙은 색깔의 가발까지 썼다.
얼굴은 그야말로… 소름이 끼쳤다. 있어야 할 건 다 있는데 뭔가 이상했다. 옅은 파란색 눈동자는 전혀 깜박거리지 않았고, 눈썹은 그려놓은 것처럼 진했다. 입은 일자로 굳게 다물고 있었다. 코는 전체적으로 평평하고 끝만 뾰족했다.
아이들이 로봇을 보면서 깔깔대며 웃었다. 하지만 맥스는 생각에 잠겼다.
사람들이 겉모습을 저렇게 만든 걸 어쩌겠어? 로봇이 자기 외모까지 결정할 순 없잖아. 중요한 건 세상에서 가장 발전한 로봇이라는 거지. 그 로봇이 지금 여기 있어. 내가 이제부터 --- pp.9~10
이 학교에서는 모든 것이 업그레이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것은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라 불리는 새로운 연방교육위원회 프로그램의 일부이기도 하다.(학생들이 저마다 부르는 이름이 따로 있지만.)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은 바바라 교감과 같은 ‘최첨단 기술’을 겸비한 ‘교육 혁명’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실제로는 굉장한 골칫거리가 되고 말았다. 최첨단 기술이 항상 학생들을 다그치는 데다 끊임없이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교실의 어느 누구도 즐겁지 않았다.
선생님들도 각자 #CUG(폐쇄 사용자 그룹의 약자로, 특정 단체의 정보 교류 및 의사 전달을 위한 서비스:옮긴이) 점수가 있어서 오로지 시험에만 신경을 썼다.
더 심각한 것은 학부모가 자녀들의 시험 성적에서부터 벌점까지 끊임없이 모든 최신 정보를 받아본다는 것이다. 시험을 망치거나 말썽을 부릴 경우 학부모는 바바라 교감을 통해 실시간으로 그 소식을 듣게 된다.
뱅가드 중학교에는 사람인 도르가스 교장선생님이 있지만, 다들 바바라 교감이 진짜 책임자라고 말한다. 그 말이 맞다. 바바라 교감은 그저 학교를 운영하는 존재가 아니라, 학교 그 자체다.
출입구, 카메라, 화면, 감지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바바라 소프트웨어를 운영하는 중앙 컴퓨터로 연결된다. 모든 수위와 구내식당 로봇도 바바라 교감의 통제를 받으며, 게다가 학생들은 아직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큐스크린 수리 로봇, 난방 배관 청소기, 쓰레기 처리기, 특수 기능을 수행하도록 고안된 금속 부품 대부분도 바바라 교감이 관리한다.
#CUG는 완벽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존재한다. 다시 말해 시험 성적이 우수하고 교칙 위반 건수가 적으며 운영비용이 적게 드는 학교 말이다. --- pp.15~16
“퍼지의 생명 개념에 익숙해지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 거야. 보통 로봇과 전혀 다르지만 그렇다고 살아 있는 인간도 아니니까.”
“그런데, 이름이 퍼지라고요?”
“그래. 내 이름은 퍼지야.”
목소리가 또 들려왔다.
“왜 로봇을 퍼지라고 부르는 거죠?”
“마음에 드니?” 니나 중령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붙여준 이름이야. 진짜 이름은―”
“기밀 사항입니다!” 존스 박사가 불쑥 끼어들었다.
니나 중령이 눈동자를 굴렸다.
“기밀 사항이라고요? 왜 그게 기밀이죠?” 맥스가 물었다.
“아! 글쎄. 그 이유도 기밀 사항이야.” 니나 중령이 대답했다.
맥스는 이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혼란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기본적으로 정부는 더 똑똑한 로봇을 원해. 그래서 우리가 존스 박사 팀을 고용해서 퍼지를 만들었지.” (…중략…)
“어쨌든… 퍼지 논리(불분명한 상태, 모호한 상태를 참 혹은 거짓의 이진 논리에서 벗어난 다치성으로 표현하는 논리 개념:옮긴이)를 사용하게 고안됐기 때문에 이름이 퍼지가 된 거야. 퍼지 논리에 대해 들어본 적 있니?”
“아, 네. 2 더하기 2가 항상 4가 되는 건 아니라는 논리죠?”
“어느 정도는 그렇지.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로봇과 컴퓨터는 계산하거나 분석하도록 고안됐어. 실제로 사람처럼 생각을 하는 건 아니고. 하지만 우린 스스로 생각하는 로봇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야. 퍼지는 혼자서 2 더하기 2가 뭔지 스스로 생각해내야만 해.”
“투투.” 퍼지가 말했다.
맥스는 웃음을 터트렸다.
“농담이에요? 농담도 할 줄 알아요?”
“아직 확실하진 않아.” 니나 중령이 말했다. “우리도 계속 알아가는 중이란다. 이제 퍼지한테 직접 편하게 말을 걸어보렴.”
“퍼지는 지금까지 개발된 로봇 중에서 가장 발전된 형태야.” 존스 박사가 말했다. “최첨단 음성 인식 및 언어 프로세서에다 너 같은 학생들과 대화할 수 있도록 요즘 아이들이 쓰는 속어와 은어도 깔아뒀어. 네가 정확히 말하면 퍼지는 거의 다 잘 알아들을 거야.”
--- pp.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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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수상한 녀석이 나타났다!
생각하는 로봇과 문제아 콤비의 좌충우돌 모험기
(인간) “로봇이 교향곡을 작곡할 수 있어? 빈 캔버스를 아름다운 걸작으로 바꿀 수 있냐고?”
(로봇) “넌 할 수 있어?” ―영화 아이, 로봇
어느 날, 맥스가 다니는 뱅가드 중학교에 퍼지라는 수상한 학생이 나타난다. 그는 사람이 아니라 바로 최첨단 인공지능 로봇. 정부에서 추진하는 로봇 통합 프로그램(RIP)의 핵심인 퍼지는 그 기술적 기반인 퍼지 논리를 발전, 완성시키기 위해 학교에 보내진 것이었다. 하지만 퍼지는 등교 첫날 시끌벅적한 복도를 걷다가 바닥에 넘어져 먹통이 되고 만다. 통합 프로그램을 마무리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는데 퍼지에게 심각한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연구팀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맥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맥스는 학교의 또 다른 인공지능인 바바라 교감이 요주의 인물로 점찍은 학생으로, 교감은 사사건건 맥스를 걸고넘어진다.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점수가 형편없어서 맥스는 소년원과도 같은 EC 학교로 보내질 위기에 처한다. 그런데 알고 보니, 다른 학생들처럼 고분고분하지 않고 자기 개성대로 행동하는 맥스를 학교에서 내쫓기 위해 바바라 교감이 맥스의 점수를 조작해온 것이었다. 이를 알아차린 퍼지는 맥스와 함께 ‘빅브라더’와 같은 바바라 교감의 독재에 맞서 싸울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한편, 퍼지를 둘러싼 어마어마한 비밀이 차츰 드러난다. 퍼지는 그저 단순한 로봇 통합 프로그램의 연구 대상이 아니라, 정부의 비밀 임무를 수행하도록 개발된 것이었다. 국방부와 순쭈 사, 그리고 정체불명의 해커 집단이 뒤얽혀 퍼지를 차지하려는 음모가 진행되면서 퍼지와 맥스는 또 다른 위기를 맞게 되는데….
얼마 전 구글 알파고의 충격적인 등장을 계기로 우리는 인공지능에 대해 지금까지와 다른 고민과 걱정에 휩싸이게 되었다. SF 영화, 소설에서 봤던 미래의 이야기가 이제 눈앞의 현실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인공지능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 소설은 인간과 인공지능 로봇 사이의 우정, 인공지능 로봇의 자유의지라는 다소 철학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통해 인공지능 로봇의 등장이 과연 인간에게 득이 될 것인가, 해가 될 것인가? 인공지능 로봇은 인간의 친구인가, 적인가? 만약 친구라면 로봇과 진짜 우정을 나눌 수 있겠는가? 인공지능 로봇은 인간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혹시 바바라 교감에게 학교가 완전히 통제된 것처럼 인간 사회도 인공지능 로봇에게 통제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여러 물음을 던져보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미리 우울해할 필요는 없다. 처음엔 바보 같았던 ‘퍼지’가 인간 친구들의 도움으로 점차 어엿한(?) 학생으로 성장해나가는 과정에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나오게 될 테니까. 이른바 신개념 성장소설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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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킷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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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미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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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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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6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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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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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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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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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50위 | 청소년 top20 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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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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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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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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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71714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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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171436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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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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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청소년 부문 대상 수상작
『비스킷』 두 번째 이야기!
“저쪽에서 새벽 공기 냄새가 나.”
또 다른 감각으로 비스킷을 구하려는 간절한 노력!
비스킷에 대한 진정한 이해보다는 호기심이 더 큰 세상. 약한 존재가 비스킷이 되는 것이 무슨 큰일이냐는 의견도 나온다. 다시 학교에 나가기 시작한 제성은 교묘한 괴롭힘에 시달리고, 유독 눈길이 가는 비스킷 1단계 아이를 관찰하기 시작한다. 처음 보는 방식으로 3단계가 되어 버린 비스킷을 구할 방법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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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 시끌시끌한 소리
2. 소곤거리는 소리
3. 두근거리는 소리
4. 찰방거리는 소리
5. 토닥거리는 소리
6. 드렁거리는 소리
7. 투덜거리는 소리
8. 딩동거리는 소리
9. 싹둑거리는 소리
10. 뚜벅거리는 소리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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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본 게 아니면 믿지 않겠다는 이들은 무슨 말을 해도 트집만 잡는다. 비스킷의 존재를 밝히려고 그동안 숨겨 왔던 내 병을 방송에서 까발리기까지 했건만. 모든 것을 건 용기도 그걸 거부하는 사람에게는 결코 닿지 않는다.
--- p.18
지안이가 또다시 비스킷이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안고 있을 줄은 몰랐다. 하지만 알까? 비스킷을 이미 한 번 극복한 대단한 사람이 바로 자신이라는 걸. 다친 마음을 보듬고 스스로를 다시 일으켜 세운 힘든 일을 해냈다는 걸. 지안이는 비스킷이었던 경험을 극복하며 내면이 더욱 단단해졌다.
--- p.65
인설이가 독서 리뷰 모임에서 소소한 대화를 불편해하지 않고 나눴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급식이 맛있었어. 이 책은 진짜 재밌어. 내가 좋아하는 장르 책도 추천해 줄게. 다음 모임 끝나고 튀김 먹으러 가자. 이런 소소한 말들을 용기 내지 않고도 숨 쉬듯 말할 수 있는 아이가 되면 좋겠다.
--- p.82~83
“살다 보면 말이지. 마음이 무너지는 때가 있어. 뭘 해도 안 되고, 아무도 내 편이 아닌 것 같고, 숨 쉬는 것조차 힘들 때가. 그럴 때 모두에게 미움받는 것같이 느껴지면 한순간 자신을 놔 버리기도 한단다. 그래서 비스킷이 됐던 거야. 제성이 너도 잘 알 듯 누구나 그럴 수 있잖니. 어쩌면 비스킷을 도우려는 너조차도 마음이 부서질 때가 있겠지.”
--- p.143
우리는 지금껏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용기가 사라진 사람이 오랜 시간 자신에게서 도망쳐야 비스킷 3단계가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선동이는 아주 짧은 시간 만에 마음이 부스러지며 3단계가 되었다. 기척도 완전히 사라졌다. 마치 세상에서 소멸한 것처럼.
--- p.190
“비스킷이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질까 봐 걱정되는 사람만 눈 뜨고 비스킷을 찾아 줘. 눈으로 찾든, 새벽 공기 냄새가 나는 그 아이의 체취를 살피든, 이름을 불러서 세상으로 데려오든. 뭐든 노력할 사람만 이제 눈 뜨고 너희가 진짜 사람이라는 걸 보여 줬으면 해.”
---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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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경남독서한마당 선정도서
2024 신구문화상 올해의 책
2024 문학나눔 추천도서
2024 국제앰네스티 추천 인권도서
2024 한국학교사서협회 추천도서
2024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2024 아침독서 추천도서
2024 책갈피 추천 인성도서
2023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추천도서
국내는 물론 해외 독자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비스킷』 두 번째 이야기
제1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청소년 부문 대상 수상작인 『비스킷』은 청소년 독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선정되었다. 자신을 지키는 힘을 잃어 보이지 않게 된 존재를 ‘비스킷’이라 부르며, 청각이 예민한 제성과 제성의 오랜 친구들이 비스킷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 작품은 참신한 설정과 놀라운 상상력을 바탕으로 청소년의 고민과 사회 문제까지 담아냈다. 많은 독자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한 『비스킷』은 꾸준히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전국 도서관 사서 500명이 선정한 제2회 신구문화상 올해의 책으로도 선정되며 작품성과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한 국내를 넘어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폴란드, 튀르키예, 러시아, 중국, 일본, 대만 등 해외 여러 나라에서도 출간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비스킷』은 청소년 소설 분야에 또렷한 발자취를 남기며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김선미 작가는 전국을 누비며 강연을 통해 독자들을 직접 만났다. 그리고 후속작에 대한 궁금증과 더불어 등장인물들의 성장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기대하는 수많은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그렇게 독자들의 애정 어린 관심과 전폭적인 지지로 탄생한 『비스킷2』에서는 달라진 제성과 친구들의 일상, 비스킷의 진위 여부를 놓고 벌어지는 치열한 공방 그리고 스스로 사라지려 마음먹은 비스킷 3단계를 구하려는 아이들의 치열한 노력이 펼쳐진다. 비스킷을 향한 지독한 악의에 맞서기 위해서 복수가 아닌 연대를 선택하는 제성의 성장 또한 함께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누가 먼저 비스킷이 되나 내기할래?”
부서진 마음을 지키려는 아이들의 멈추지 않는 도전
1권에서 복수를 통해 비스킷을 구하고 스스로 존재감을 확인했던 주인공 제성은 『비스킷2』에서 다시 학교에 나가며 뜻하지 않은 일들을 겪는다. 비스킷을 구하는 장면이 찍힌 영상이 퍼지면서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된 것이다. 특히 비스킷에 대한 진정한 이해보다 얄팍한 호기심과 잔인한 관심이 더 큰 아이들 때문에 제성은 비스킷을 상대로 한 내기까지 하게 된다. 게다가 난생처음 따돌림까지 당하게 된 제성은 학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비스킷 1단계 아이들 가운데 유독 눈길이 가는 한 아이를 발견한다. 동시에 1권에서는 볼 수 없었지만 우리 사회에 분명히 존재하는 다양한 비스킷들을 맞닥뜨리고, 효진과 덕환은 물론 지안까지 힘을 모아 그들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나간다.
『비스킷2』에서는 자신에 대한 타인의 평가에 온통 관심이 쏠려 정작 스스로에게 귀 기울이지 못하는 인설, 이주 배경 가정에서 태어나 차별과 외면에 깊게 상처받은 근원, 즐겁게 몰두하며 좋아하던 것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원치 않는 피해를 주고 괴로워하는 선동 등 새로운 비스킷들이 등장한다. 한 번쯤은 목격하거나 경험했을 교묘한 따돌림은 물론, 사회적으로 큰 이슈인 딥페이크 영상을 이용한 학교 폭력 등 현실적이고도 시의성 있는 소재를 다룬다. 비스킷을 향한 편견과 지독한 악의 속에서, 비스킷을 찾아내고 반드시 구하려는 아이들의 노력이 펼쳐지는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가 독자들에게 커다란 재미는 물론 더욱 깊은 공감과 울림을 전할 것이다.
“저쪽에서 새벽 공기 냄새가 나.”
또 다른 감각, 뭉클한 성장 그리고 우리의 사랑
비스킷 팀으로 함께하는 주인공 제성과 덕환과 효진은 물론, 차가워 보이지만 따뜻한 마음을 품고 있는 지안, 사고만 치는 창성, 제성을 벼르고 있는 보노보 등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 또한 『비스킷』의 인기 요인 중 하나이다. 2권에서는 새로운 등장인물들과 더불어 기존 인물들이 색다른 모습을 보여 주며 독자들의 시선을 이끈다. 소리 강박증, 청각 과민증, 소리 공포증을 앓으며 괴로워하던 주인공 제성은 『비스킷2』에서도 여전히 병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달라진 것이 있다면,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고 괴로움을 덜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또 하나, 늘 자신의 곁을 지키는 친구들과 소중한 지안이 있기에 이제는 주변을 둘러싼 소리들이 마냥 괴롭지만은 않다. 오히려 제성은 이러한 작은 변화 덕분에 소리에서 감정을 읽어 내는 엄청난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1권에서 아기 냄새를 맡으며 3단계 비스킷을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효진은 자신의 능력을 확실히 증명하기 위해 특훈에 들어간다. 『비스킷2』의 표지를 장식한 인물인 만큼, 위기의 순간 어떤 능력을 발휘할지 기대를 모은다. 비스킷을 찾아내고 돕기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노력하며 성장하는 인물들에게 몽글몽글한 사랑도 찾아온다. 뜻밖의 인물이 효진에게 반하고, 제성은 지안에게 고백하기 위해 기회를 엿본다. 누군가는 사랑을 외면하고, 누군가는 그 때문에 좌절하면서 저마다의 시간이 쌓이고 마음은 두터워진다.
부서진 마음을 보듬고 함께 일어서려는 아이들과 같이 걸으며, 어쩌면 오늘 흐릿해졌을지도 모를 독자들 또한 용기와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손을 잡을 때, 우리는 분명 반짝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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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데모니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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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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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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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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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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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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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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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66위 | 청소년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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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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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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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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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7476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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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476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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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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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소원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판데모니움』은 범죄의 덫에 빠진 친구를 구하려는 인물들의 사투와 우정을 그린 작품으로 청소년 소설의 방향성을 제시해 줄 문제작이라는 평가를 받은 제1회 소원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다. 작품은 왜 우리는 악을 뿌리 뽑지 못하고 그것이 반복되도록 내버려두는지 질문하며 청소년 범죄를 안일하게 다루는 우리 사회의 태도를 점검하게 한다.
청소년을 노린 총체적인 병리 현상을 곳곳에 배치한 능숙한 솜씨가 주목할 만하다. 문학이 한발 앞서 나가며 청소년을 병들게 하는 악의적 현상을 예시하는 일은 일정한 성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추리 기법을 사용한 독특한 설정과 개성 있는 인물이 돋보였다. 또한 사이버 안에서 사건을 조합하고 처리하는 과정이 과감하고 거침이 없어서 신선했다. 마치 청소년판 누아르 영화 한 편을 본 기분이었다.
올해 청소년 소설의 방향성을 제시해 줄 문제작이라는 확신이 드는 작품이었다. 오늘의 청소년과 함께 읽어야 할 작품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기에 이 작품을 대상작으로 선정했다.
심사 위원_이옥수, 김선희, 김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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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9
1부 제로 데이 공격 … 10
박제된 인생 … 13
시간의 두 얼굴 … 27
유령의 메시지 … 37
빨간 약의 비밀 … 50
엄마가 떠난 시간 … 70
바나나우유의 정체 … 80
2부 백도어의 침입자 … 96
미로 속으로 … 98
멋진 신세계 … 110
천국의 메뉴판 탕후루, 캔디, 아이스 … 126
악마의 휘파람 소리 … 140
비밀의 방 … 148
3부 Traceback, 악마의 깃털 … 160
지옥 속에 갇힌 아이 … 162
저는 성 착취 동영상 피해자입니다 … 170
연쇄 자살의 시그널 … 181
해킹, 사라진 꿈 … 194
시크릿 파일 … 205
어디에도 없는 사람 … 217
파우스트의 결말 … 226
에필로그 … 231
작가 메시지 …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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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호 너에겐 미안하지만, 유일하게 친밀감을 느낀 친구가 바로 너야. 살기 위해 하나씩 감추다 보니 어느 순간 내 삶은 비밀이 되어 버렸어. 죽음은 나답게 살기 위한 마지막 선택이고 전면전이야. 내 죽음을 어리석은 것으로 버려두지 말아 줘. 완벽한 모순에서 벗어나 안식하도록 도와줘.
---p.46
“뭔데? 무슨 일 있지?”
“판도라의 상자가 배송되면 개봉할래, 무시할래?”
“당연히 개봉한다.”
“열면 빡치는 현실이 덤벼든대도?”
“첫째, 인생에 찾아온 문제는 피할 수 없다. 둘째, 어차피 ‘희망’은 상자 안에 있다. 결국 문제의 해결책도 상자 안에 있다는 거지. 셋째, 차은호에겐 언제든 SOS를 칠 수 있는 친구가 있다. 어때?”
뭔가 아리송했지만, 지훈이의 논리가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p.53
“안타깝게도 N번방 사건 주모자 몇 명을 빼고는 대부분 벌금형으로 끝났어. 대한민국 디지털 성범죄는 솜방망이 판결을 먹고 자란 셈이지. 가장 큰 문제는 수사도 보도도 온통 피해 여성한테만 초점을 맞춘 자극적인 이야기로 도배되었다는 거야. 성 착취 영상과 스리 콤보로 연결된 불법 사이버 도박과 마약 범죄의 연결 고리를 밝혀내지 못한 게 패착이야. 도박, 마약, 성 착취 영상 유포는 몸통이 하나인 피라미드 범죄야. 그 핵심을 놓치지 말아야 해.”
---p.183
“뉴스나 인터넷에서 접하는 끔찍한 범죄는 나와는 전혀 관계없는 세상에 일어나는, 낯선 타인의 이야기라고 생각했지. 그런데 벗어날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을 지나며 알게 됐어. 그것은 처음부터 나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었다는 걸.”
---p.196
이제 세상으로 나가는 이 친구들의 손을 더 많은 사람이 잡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무한 경쟁으로 무미건조해진 청소년의 영혼을 유혹해 파괴하는, 유령처럼 잡히지도 보이지도 않는 스마트폰 너머의 극악한 범죄로부터 다음 세대를 지킬 수 있길 소망합니다. 혹여나 구조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더라도 다음 세대가 스스로 일어나 빛을 발하길 기도합니다.
---p.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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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소원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올해 청소년 소설의 방향성을 제시해 줄 문제작
제1회 소원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판데모니움』이 출간되었다. 소원청소년문학상은 그동안 정직한 눈과 따뜻한 문장으로 청소년의 웅크린 마음을 다독였던 소원나무가 오늘을 살아가는 청소년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간절한 소원을 담아 만든 문학상이다.
청소년이 맞닥뜨린 어두운 그늘을 적나라하게 다룬 『판데모니움』은 청소년을 노리는 주요 범죄를 총망라해 그 양상을 추적한다. 심사 위원을 맡은 이옥수, 김선희, 김혜정 작가는 “한발 앞서 나가며 청소년을 병들게 하는 악의적 현상을 예시하는” 작품이라며 ‘청소년 소설의 방향성을 제시해 줄 문제작’이라고 확신했다.
시공간을 가로질러 도착한 SOS 신호
어둠에 갇힌 친구를 구하기 위한 사투, 그 속에서 실현하는 자기 구원과 성장
개학을 앞둔 어느 날, 화이트 해커를 꿈꾸는 고3 차은호에게 충격적인 소식이 날아든다. 친구 주선정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것이다. 어린 시절 엄마의 죽음을 막지 못한 자신을 오랫동안 자책해 온 은호에게 선정이의 죽음은 엄마의 죽음과 겹쳐 보인다. 은호는 다시는 소중한 사람을 잃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죽음 뒤에 숨겨진 비밀을 차근차근 파헤친다.
『판데모니움』은 겉으로는 선정이를 구하기 위한 은호의 사투를 보여 주지만, 사실 은호가 자기 자신을 구원하는 이야기다. 은호는 선정이의 죽음을 파헤치며 애써 외면하려고 덮어 둔 과거의 상처를 돌아보게 된다.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을 겪으며 은호는 엄마가 한 번도 자신을 원망하지 않았음을 깨닫고 엄마를 살리지 못한 자신을 용서한다. 결국 은호는 끈질기게 자신을 괴롭히던 자기 비하에서 벗어나 화이트 해커로서 자신이 어떤 일을 해 나가야 할지 확인하게 된다.
『판데모니움』은 한 인간이 용서할 수 없었던 과거의 자신과 화해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 과정을 보여 주며 자기 구원과 성장을 울림 있게 전하는 작품이다.
왜 우리는 악을 뿌리 뽑지 못하고 반복하는가
끔찍한 범죄가 반복되는 우리 사회에 엄중한 경고를 던지는 작품
『판데모니움』은 대한민국 청소년을 삼키려는 악의 실체를 발가벗기며, 그 구조가 얼마나 촘촘한지 보여 준다. 이 작품은 3부 구성을 취하는데 1부에서는 과도한 학업 경쟁과 입시 비리를, 2부에서는 도박과 마약 문제를, 3부에서는 디지털 성범죄를 다룬다. 여러 소재를 종합하여 언급하는 이유는 이것들이 분절되어 벌어지는 사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청소년을 노린 범죄는 서로 거미줄처럼 엮여 있고, 하나가 작동하기 시작하면 맞물린 톱니바퀴처럼 다음 범죄가 연속해서 발생한다. 작품은 이러한 연결 고리에 주목하고 그 작동 방식을 낱낱이 해부한다.
청소년을 노린 사이버 범죄는 수십 년 동안 지속되었다.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던 문제를 사회적 재난으로 인식하고 국가 대응 과제로 삼으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날로 진화하는 범죄로 어두운 그늘은 여전히 선명하다. 작품은 묻는다. 왜 우리는 악을 뿌리 뽑지 못했을까? 왜 그것이 반복되도록 내버려두는 걸까? 범죄가 반복되는 우리 사회에 건네는 강력한 경고이자, 다음 세대를 지키지 못한 우리 모두를 향한 엄중한 질문이다. 적당한 선에서 범죄에 눈을 감은 안일한 태도가 청소년을 범죄의 타깃으로 내몬 건 아닐까. 『판데모니움』은 청소년 범죄를 다루는 우리 사회의 태도를 점검하게 한다.
은밀한 욕망을 채우기 위한 데스 게임이 시작된다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사건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충격적인 반전!
『판데모니움』은 묵직한 메시지를 품으면서도 장르 소설로서의 매력을 조금도 놓치지 않는다.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사건과 촘촘하게 깔린 복선은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앞에서 심어 놓은 복선이 뒤에서 어떻게 풀리는지 확인하며 한 차원 높은 독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파우스트의 정체가 공개되는 끔찍한 반전은 독자를 단숨에 사로잡는다. 심사 위원들은 "마치 청소년판 누아르 영화 한 편을 본 기분"이라고 극찬하며 새로운 청소년 장르 문학의 탄생을 예고했다.
**심사 평
청소년을 노린 총체적인 병리 현상을 곳곳에 배치한 능숙한 솜씨가 주목할 만하다. 문학이 한발 앞서 나가며 청소년을 병들게 하는 악의적 현상을 예시하는 일은 일정한 성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추리 기법을 사용한 독특한 설정과 개성 있는 인물이 돋보였다. 또한 사이버 안에서 사건을 조합하고 처리하는 과정이 과감하고 거침이 없어서 신선했다. 마치 청소년판 누아르 영화 한 편을 본 기분이었다.
올해 청소년 소설의 방향성을 제시해 줄 문제작이라는 확신이 드는 작품이었다. 오늘의 청소년과 함께 읽어야 할 작품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기에 이 작품을 대상작으로 선정했다.
심사 위원_이옥수, 김선희, 김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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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틈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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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이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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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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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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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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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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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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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46위 | 청소년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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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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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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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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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69814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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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98142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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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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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 2024년에 이어 2026년 연속 노미네이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글 부문 최종 후보 선정
이금이 작가의 『슬픔의 틈새』 청소년판 출간
광복 80주년을 맞아 작년 출간되었던 『슬픔의 틈새』가 청소년 독자들을 위해 사계절1318문고 152번째 책으로 새롭게 찾아왔다. ‘내 작품의 뿌리는 아동·청소년’이라고 할 만큼 이금이 작가는 늘 청소년에 대한 애정과 무한한 지지를 바탕으로 작품 활동을 해 왔다. 이 책 역시 작가가 청소년들에게 널리 읽히기를 바란 만큼 청소년판 출간이 의미를 가진다. 출간 당시 온라인서점 3사 추천 도서, 제66회 한국출판문화상 올해의 청소년 책 선정에 이어 시민도서선정단이 뽑은 양주시 올해의 책, 평택시 올해의 책, 전라남도 올해의 책 등에 소개되었다. 한국 아동·청소년문학의 의미와 위상을 세계적 반열로 넓혀 나가는 이금이 작가의 작품들 가운데 가장 신간인 『슬픔의 틈새』는 일제강점기 당시 강제징용된 사할린 한인 1세대의 이야기를 다룬다.
1940년 일본의 말에 속아 잠시간 일자리를 찾아 떠난 사할린행이 다시는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금단의 길이 될 줄 몰랐던 사람들이 있다. 『슬픔의 틈새』는 일본에서 소련으로 지배 국가가 바뀌어 온 사할린에서 조선인으로 살아가려 애쓴 주단옥 일가의 일대기를 그린다. 탄광 노동자로 일하는 아버지를 만나러 사할린에 온 열세 살 단옥은 그때부터 80여 년의 세월 동안 갖은 차별 속에서도 조국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며 무국적자로 살아간다. 작가는 평범하지만 누구보다 치열하고 성실하게 살아온 보통 사람들의 삶에서 오히려 깊은 울림을 발견한다.
긴 시간 취재를 바탕으로 실제 사할린 한인 1세대의 삶을 담아낸 이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 국가의 역할과 존재 이유란 무엇인지 뼈아픈 질문을 던진다. 더불어 역사가 만들어 낸 슬픔의 틈새 속에서도 인간다움과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간 인물들의 모습은 청소년들에게 평범한 삶의 의미와 나 자신을 긍정해 나갈 힘은 다름 아닌 우리 자신 안에 있음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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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세 개의 바다를 건너
1943년
흰 밤, 검은 낮
1943년
따뜻한 겨울
1943년
서늘한 여름
1944년
남겨진 사람들
1944년
뜨거운 여름
1945년
행렬
1945년
우글레고르스크
1946년
2부
귀환선
1946~1949년
다시, 시작
1949년
혼담
1950년
결혼
1951년
무국적자
1957년
3부
선택
1958년
갈림길 1
1960년
갈림길 2
1961년
얼어붙은 땅
1963년
마지막 잔치
1964년
슬픔의 틈새
1966년
4부
단옥, 타마코, 올가
1988년
무너지는 둑
1992년
뿌리 1
1995년
뿌리 2
1996년
1945년 8월 15일
1999년
심장의 반쪽
2000년
유언
2025년
작가의 말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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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옥 눈에는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가 달린 듯한 섬의 모양새가 더 먼 곳으로 헤엄치려는 물고기 같았다. 그 물고기 모양의 섬은 남북으로 나뉘어 남쪽에만 붉은색이 칠해져 있었다. 그곳이 화태였다. 화태는 아버지가 계신 곳, 밥 세끼를 다 먹을 수 있는 곳, 마음껏 학교를 다닐 수 있는 곳이었다. 그곳에 가면 그 커다랗고 신비한 물고기가 자신을 등에 태워 더 넓고 멋진 세상으로 데려다줄 것만 같았다.
--- p.17
사할린은 원래 러시아 땅이었다. 1905년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이긴 일본은 사할린의 남쪽을 넘겨받아 통치하기 시작했다. 일본은 선주민인 아이누족이 부르던 이름에서 따와 남사할린을 가라후토라고 명명했고, 조선 사람들은 한자의 음대로 화태라고 불렀다. 자작나무가 많은 섬이라는 뜻이었다.
--- p.20
모든 게 아직 낯설기만 한 단옥은, 엄마가 조선 남자와 재혼해 사택촌에서도 학교에서도 외톨이였던 유키에와 대번에 친해졌다. 둘은 등하굣길과 학교에서 그림자처럼 붙어 다녔다. 단옥네 교실에는 치카파라는 아이누족 아이가 한 명 있었다. 아이누족은 러시아와 일본이 사할린을 차지하기 전부터 여기서 살아온 선주민이었다. 그런데도 치카파는 자기네 터전을 빼앗은 일본 애들에게 무시와 놀림을 당했다. 반에서 유일한 조선인이었던 단옥은 유키에가 없었으면, 자신도 치카파와 같은 처지가 됐을 거란 생각에 가슴을 쓸어내리곤 했다.
--- p.37
소련군은 항구에 모여 있는 사람들에게 살던 곳으로 돌아가라고 지시했다. 사람들은 거칠게 항의하다 잡혀가거나 총에 맞아 죽기도 했다. 일본 사람들은 명령대로 돌아갔지만 대다수 조선인들은 발길을 돌리지 못했다. 항구 근처에서 지내며 귀국선이 오기만을 기다리다 지쳐 실성하거나 자살하는 사람도 생겼다.
--- p.125
한국을 떠날 때 그는 고작 22개월이었다. 자기 삶에 대한 결정권이 전혀 없었던 아기는 엄마의 덧저고리 속에서 곤히 잠들어 있었다. 그런데도 영복은 그날, 새벽하늘에서 얼음 조각처럼 차갑게 빛나던 눈썹달을 실제로 본 것만 같았다. 자신을 업은 어머니와 형, 누나의 모습이 환히 떠올랐고, 짐을 들어 주러 따라왔던 할아버지의 발자국 소리까지 들리는 듯했다. 어머니의 되풀이되는 기억을 전수받으며 자란 때문이었다. 영복은 그렇게 고향에 대한 엄마의 아픔과 그리움을 자기 것인 양 심장에 아로새긴 채 살았다.
--- p.239
사할린 상공에서 본 풍경은 온통 하얬는데 서울은 눈이 보이지 않았다. 12월 하순에 눈이 없다니. 단옥은 그것도 신기했지만 더 믿어지지 않는 게 있었다.
“열흘 넘게 걸렸던 길을 세 시간도 안 걸려서 왔구나.”
단옥은 기차와 배를 번갈아 타며 일본을 거쳐 사할린으로 가던 길이 지금도 눈에 선했다. 유키에가 허탈해하는 단옥에게 웃으며 말했다.
“세 시간도 안 걸린 게 아니라 50년이나 걸린 거 아니야?”
--- p.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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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이 작가의 ‘일제강점기 여성 디아스포라 3부작’ 마지막 권 청소년판 출간!
“청소년문학은 어려움 가운데서도 궁극적으로 희망을 이야기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살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보여 주는 것이다.”
1984년 새벗문학상에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금이 작가는 올해로 42년째 작가의 길을 걸어오고 있다. 그동안 동시대 어린이, 청소년의 삶을 깊이 들여다보는 작품들을 발표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역사가 기억하지 않는 이들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며, 직접 취재해 문학으로 조명하는 일을 이어 온 작가에게 ‘일제강점기 여성 디아스포라 3부작’은 필연과도 같은 작업이었다.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사계절출판사, 2016)를 시작으로 『알로하, 나의 엄마들』(창비, 2020)에 이어 『슬픔의 틈새』를 마지막으로 완결된 이 3부작은 ‘낯선 타국으로 밀려난 여성들의 삶을 통해 기억과 역사, 정체성의 문제를 포착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안데르센 상 후보 선정 과정에서 중요한 참고 작업으로 거론되어 왔다. 2018년 IBBY 아너리스트 선정 이후, 작가는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글 부문에 두 번 연속 최종 후보에 오르며, 국제무대에 한국 아동·청소년문학의 존재감을 알리는 데 앞장서 오고 있다.
그 3부작의 완결인 『슬픔의 틈새』는 강제징용으로 탄광 노동자가 된 아버지를 찾아 사할린으로 떠난 열세 살 주단옥의 일생을 담는다. 지배 국가가 여러 번 바뀌어 온 사할린은 그 자체로 디아스포라적 역사성을 지닌다. 흩어진 사람들, 경계인을 의미하는 디아스포라는 어른과 아이 사이 어딘가에 걸쳐 있는 우리 사회 속 청소년을 떠올리게 한다. “공부를 이유로 많은 것을 유예당하는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으며 인간과 삶에 대한 믿음을 느끼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을 담아 사계절1318문고로 『슬픔의 틈새』가 새롭게 독자들을 찾아왔다.
“1945년 8월 15일은 조국이 해방을 맞은 날이지만,
사할린 한인들에게는 고향과 가족을 잃은 날이었다.”
작품은 1943년 3월, 단옥네가 고향 다래울을 떠나 남사할린(화태)으로 가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일본이 조선에 시행한 ‘국가총동원법’의 일환인 줄 모르고,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화태 탄광으로 떠난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찾아 먼 길을 떠난 가족들 그리고 고향에 남은 또 다른 식구들까지. 그 누구도 돌아오기 위해 떠난 이날의 여정이 영원한 헤어짐이 될 줄은 몰랐다. 간신히 도착한 화태에서 아버지와 재회한 것도 잠시, 1944년 본토로의 ‘전환배치’라는 명령 하에 일본은 노무자들을 이중징용하면서 또다시 가족들과 갈라놓는다. 속수무책으로 가족들이 헤어질 수밖에 없던 건 비단 소설 속 단옥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1930년대 후반, 일제강점기 당시 사할린 한인 1세대들이 겪은 실제 역사다.
한인들이 강제징용으로 떠나온 남사할린은 원래 러시아 땅이었다. 1905년 러일전쟁에서 이긴 일본은 사할린 남쪽의 통치권을 넘겨받아 40년간 지배했다. 당시 일본은 선주민이 부르던 이름에서 따와 남사할린을 가라후토라 명명했고, 조선인들은 한자 음대로 화태라 불렀다. 하지만 1945년 소련-일본 전쟁으로 남사할린은 다시 소련의 통치를 받았다. 몇 번이나 지배 체제가 바뀌는 동안 사할린의 한인들은 일본인도, 소련인도 당연히 조선인도 아니었다. 1945년 8월 15일, 조국이 일본으로부터 해방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사할린 한인들의 삶은 달라지지 않았다. 항구에서 귀국선을 기다리던 조선인들을 찾아온 건 살던 곳으로 돌아가라는 소련군의 명령 그리고 일본의 스파이라는 누명과 핍박뿐이었다.
고향으로 돌아갈 때 문제가 될까 싶어 무국적자로 살아온 한인들에게 8월 15일은 또다시 조국에게 배신당한 날이 되었다. 그 뼈아픈 시간 속에서 한인들은 갈 수 없는 조국과 그곳의 가족들을 가슴에 묻고, 사할린에서 만난 사람들과 이웃하고 연대하며 살아가기 시작한다. 거스를 수 없는 역사 앞에서도 매일 먹여야 하는 식구들의 끼니와 자라나는 자식들의 뒷바라지라는 현실은 하루도 빠짐없이 찾아오기에, 1세대 한인들은 슬픔에만 머물러 있을 수 없었다.
역사와 사회가 만들어 낸 차별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누구보다 치열하고 성실하게 살아온 보통의 사람들이 전하는 울림
앞 세대가 그래 왔듯이 다음 세대의 여성들 역시 조국으로부터 받은 배신과 비관을 안고, 또다시 기약되지 않은 미래로 삶을 이어 간다. 소설은 그 길에 선 덕춘과 딸 단옥, 일본인 치요와 딸 유키에를 주요 인물로, 그들의 일대기를 1940년에서 2025년까지의 시간으로 펼쳐 보인다. 타국에서 부모 세대가 오직 살아남는 일에 매진해야 했다면, 자식 세대는 그 덕분에 조금이라도 생존 외에 자신의 삶을 살펴보며 살아간다. 사할린에서 살기 시작한 초반에 덕춘은 딸을 보면서 여정 중에 사라진 장남을 떠올린다. 딸이 학교에 다니고, 밥을 먹는 일조차 마땅히 아들이 누려야 할 일이라는 생각을 지우기가 어렵다. 덕춘은 사할린에서 아이를 낳을 때도, 곁에 있는 남편과 조선에 있는 시부모에게 사라진 장남을 대신할 아들을 안겨 줄 수 있기를 바랐다. 나이가 찬 딸을 시집보내지 않고, 공부를 시키면 주변에서 흉을 보는 시대였다.
그런 시대를 산 덕춘에게 공부를 재밌어하고,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꿈을 꾸고, 결혼해서도 직장에 다니는 딸은 낯선 존재였다. 하지만 조선인으로 타국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성별에 관계없이 언어를 할 줄 알고, 스스로를 책임질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덕춘은 그 누구보다 피부로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단옥은 엄마가 먼저 사할린에서 조선학교에 다니라고 권하자 놀란다. 입덧하는 엄마를 타박하는 할머니에게 대들었다가 도리어 엄마에게 혼나고, 집안의 일들이 오빠 위주로 돌아갔던 생활에 익숙했던 단옥에게 덕춘의 제안은 큰 변화였다.
그 외에도 조선인, 한국인, 소련인, 고려인이 얽혀 사는 사할린에서는 누구도 차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 땅에서 단옥과 유키에는 서로에게 조선인과 일본인이 아니었다. 어느 순간부터 사할린에서 산 세월이 각자 조선과 일본에서 지낸 시간을 넘어서고, 그들에게 사할린은 떠나야 하는 타국이 아닌 발 딛고 살아가는 현재의 터전이 된다. 그곳에서 그들은 함께 유년 시절을 보내고, 부모나 형제에게 말하지 못하는 비밀을 털어놓고, 결혼을 해 아이를 키우면서 울고 웃는 삶의 순간을 나눈다. 민족과 국적을 떠나 새로운 공동체로 살아간 두 가족은 사회적 소수자로서 함께 아끼고 보듬으며 나아가는 길이 얼마나 단단하고 경이로운지를 보여 준다.
약 80여 년 전, 한국에서 1,700km가 떨어진 사할린에서 살아간 단옥네 이야기는 역사적 의미와 더불어 오늘날 우리의 삶과도 맞닿는 지점들이 많다. 작가는 작품에 주로 평범하고 불완전한 인물들을 내세운다. 『슬픔의 틈새』 속 인물들에 대해 작가는 “평범하지만 치열하고 성실하게 산 여성들, 그 힘든 삶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았던 여성들의 삶이 저에게는 근대 지식인, 활동가 여성의 삶과 같은 울림으로 다가왔다”고 한다. 일본, 소련, 조선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역사의 틈바구니에서 평생을 살아오면서도 어떻게든 그 틈새 속 행복의 조각을 찾아낸 인물들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의 삶과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이 소설은 사회가 구분 지어 놓은 수많은 일상 속 경계에서 살아가는 보통의 사람들에게 그렇기에 함께 나아가자고, 흔들릴지언정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말자고 이야기한다.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문학의 의미
“우리가 함께 연루된 이야기로써의 역사”라는 공동의 책임 의식
소설에서 인물들은 그저 역사 속에 놓인 개인이 아닌, 당당하게 자기 삶을 살아 낸 존재로 오롯이 서 있다. 작품은 두 가족의 일대기를 다루며 스무 명이 넘는 인물들의 삶을 보여 준다. 그들이 사할린으로 오게 된 이유는 비슷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인물들은 저마다 다른 방향으로 나아간다. 어린 시절 사할린으로 온 단옥은 조국에서의 기억을 안고 있지만, 자식과 손주들이 있는 사할린을 떠나고 싶지 않아 한다. 반면 사할린에서 태어난 동생 광복은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한국에서 살고 싶어 한다. 유키에는 일본으로 돌아갈 몇 번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자신이 뿌리내린 곳에서 살길 원하며 사할린에 남았다.
이처럼 『슬픔의 틈새』 속 인물들은 삶에 대한 자기만의 고민을 선명하게 드러내며, 저마다 생명력 있는 모습으로 독자에게 전해진다. 작가는 혹여라도 인물들을 쉽게 판단해 버릴까 매 순간 경계하며, 직접 사할린으로 가 한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작품의 배경이 된 지역을 발로 찾아다녔다. 그 결과 “이금이 작가는 이번에도 그 입구를 찾아냈다”는 강화길 소설가의 말처럼 작가는 또다시 과거와 현재를 잇는 길을 냈다.
문학으로 과거를 경험하는 일은 우리가 사는 세상이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닌 타인과 연결된 장소라는 감각을 상기시킨다. 그 감각은 어떤 과거로부터도 우리는 자유로울 수 없다는 책임을 지운다. 이 공동의 책임 의식은 조형근 사회학자의 말처럼 “흥미로운 타인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가 함께 연루된 이야기로써의 역사”로 사할린 한인들의 이야기를 대하게 한다. 우리는 그렇게 과거와 미래 사이에서 빚으로도, 빛으로도 연결되어 있다. 『슬픔의 틈새』는 국가와 사회가 외면해 온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을 조명하는 동시에,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문학의 의미를 진정성 있게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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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단편소설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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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낙수, 김형주, 박찬영 편/현진건, 김동인 등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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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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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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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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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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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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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95위 | 국내도서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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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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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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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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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65820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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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65820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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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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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관계도’를 추가한 개정 증보판! 최다 편수, 전문 수록!
한 권으로 읽는 국어 교과서 소설의 모든 것!
『한국단편소설 40』은 엄선된 작품과 충실한 해설로 청소년은 물론 성인들로부터도 뜨거운 사랑을 받아 왔다. 중고등학교 교과서와 교육 과정에 꼭 포함되는 필독 작품을 선정했고, 수능·논술·내신을 위해 충실한 작품 해설을 실었다. 한 권에 가장 많은 40편의 작품을 수록하면서도 전문을 실어 완전한 감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작품 선정에는 문학 교과서 수록 빈도, 문학사적 의의, 예술성을 기준으로 삼았다. 이번에 개정한 『한국단편소설 40』에는 작품 줄거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인물 관계도’를 더해 내용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논술이 대학 입학의 중요한 요소가 되면서 문학은 이제 교양을 넘어서 필수 과목이 되었다. 이 책에는 살아가는 동안 꼭 읽어야 할 한국 단편 소설들이 수록되어 있으므로 청소년은 물론 성인도 필독 작품 목록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단편소설 40』에 이어 30편을 추가한 『한국단편소설 70』은 더욱 완벽한 한국 단편 소설 목록을 구성할 것이다. 리베르의 ‘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 문학 필독서 시리즈’를 통해 한국고전소설·세계단편소설·한국대표수필 등 문학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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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시대별 주요 작품 소개
김동인 | 배따라기, 감자, 붉은 산
현진건 | 술 권하는 사회, 운수 좋은 날, B사감과 러브레터
나도향 | 벙어리 삼룡이, 물레방아
전영택 | 화수분
이태준 | 달밤, 꽃나무는 심어 놓고, 돌다리
계용묵 | 백치 아다다
주요섭 | 사랑손님과 어머니
김유정 | 만무방, 금 따는 콩밭, 봄봄, 동백꽃
이효석 | 메밀꽃 필 무렵, 산
이 상 | 날개
김동리 | 무녀도
현 덕 | 하늘은 맑건만, 고구마, 나비를 잡는 아버지
채만식 | 치숙, 이상한 선생님
염상섭 | 두 파산
황순원 | 독 짓는 늙은이, 소나기, 학
하근찬 | 수난이대
김승옥 | 서울, 1964년 겨울
조세희 | 뫼비우스의 띠,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임철우 | 사평역
박완서 | 해산 바가지
오정희 | 소음 공해
윤흥길 | 종탑 아래에서
성석제 | 아무도 모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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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단편소설 40』의 작품 선정 기준과 장점
- 문학사적 의의, 예술성, 대중성을 작품 선정의 준거로 삼았다.
- 문학 교과서에 비중 있게 다뤄진 작품들을 우선순위에 올렸다.
- 줄거리를 구성에 따라 분석하고 ‘인물 관계도’를 실어 작품을 정확하게 파악하도록 했다.
- 수능, 논술, 수행 평가에 대비해 생각을 유도하는 작품 해설에 주력했다.
- 작품 전문을 수록해 완전한 감상을 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 어려운 어휘는 괄호 안에 주석을 달아 내용을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 필독 작품 40편 수록!
수능·논술·내신을 위해 청소년이 꼭 읽어야 할 한국단편소설 40편을 엄선했다. 단편 소설 40편의 전문을 수록해 완전한 감상을 유도한다. 또한 풍부하고 충실한 해설을 담아 이해를 돕는다. 구성 단계에 따라 줄거리를 구분해 작품의 성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고, 어려운 어휘에 주석을 달아 내용을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작품마다 실려 있는 인물 관계도는 등장인물들이 서로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작품의 내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한다. 작품 해설은 수행 평가와 독후감 쓰기에 대비할 수 있도록 생각을 유도하는 문답 형식을 취했다.
주요 작품의 줄거리와 해설은 MP3로 만난다!
우리는 MP3를 음악을 듣기 위한 도구라고 생각한다. 문학이 MP3의 기존 개념에 도전장을 냈다. 작품의 전문은 책으로 감상하고, 줄거리와 해설은 MP3로 이동하면서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MP3로 작품의 전문을 듣는 것은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비효율적일 수 있지만, 줄거리나 해설을 눈으로 읽고 귀로 듣는 것은 작품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주요 작품의 MP3는 리베르 출판사 블로그(http://blog.naver.com/liber_book)에서 다운받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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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 원짜리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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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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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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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3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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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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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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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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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53위 | 청소년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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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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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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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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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30677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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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677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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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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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지원 제도’를 통해 미성년자가 부모를 고용하는 시대
변화하는 가족의 모습에 대한 따뜻한 질문과 뭉클한 대답
엄마 없는 열일곱 열혈 야구 소년과 그 소년의 엄마로 채용된 야구라면 치를 떠는 남자. 하늘 아래 혈혈단신인 두 사람이 만나 가족 계약을 맺었다. 『백만 원짜리 엄마』는 ‘왜 아빠가 아니고 엄마냐고!’ 불만 많은 남자 엄만호와, ‘이제부터 엄만호 씨는 제 엄마세요.’ 단호하게 엄마가 필요하다는 열일곱 소년 최민찬이 만들어가는 아주 특별하고도 평범한 가족 이야기다. 피 한 방울 안 섞인 남자 둘이 밑바닥부터 쌓아 올리는 모자 관계는 일상적일수록 빛이 난다. 신파적이거나, 감동적이거나, 조금 느끼해지려는 찰나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치고 나오는 능청스러운 유머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눈물샘을 툭 건드리는 따뜻함은 『백만 원짜리 엄마』만의 무기이다. 『백만 원짜리 엄마』는 앞으로 바뀌어 갈 가족의 의미는 무엇인지, 가족의 역할과 성역할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한 번쯤 생각해 보아야 할 지금 시점에 친절한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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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겸손하면 진다
나? 최민찬 엄마
얼굴 보고 토킹
모두의 애니
오타니가 되어주는 수밖에
미처 실패하지 못한 상상
인류애의 세계
달의 10번 출구
한복판에 스트라이크
에필로그
작가의 말
추천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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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모두 동의하셨으니까 이제 사인을 위해 계약상 호칭을 적어주시면 되는데요. 이건 시스템 등록할 때 편의상 적는 거라 크게 중요하진 않아요. 실제로 부르는 호칭은 다르게 하셔도 되니까요. 민찬 군, 엄만호 씨를 어떻게 호칭하시겠어요? 고민하실 시간이 필요하면 며칠……”
고민할 시간은 전혀 필요하지 않았다. 내게 필요한 존재는 오랫동안 단 하나였다.
“엄마요.”
투 머치 토커와 공무원의 시선이 한순간에 내 얼굴로 집중되었다.
“지금부터 엄만호 씨는 제 엄마세요.”
--- p.47
엄마는 참 이상한 재주가 있다. 무지 느끼한 말을 해도 느끼하지 않게 느껴진다. 아주아주 기름진 프라이드치킨을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웃고 싶으면 웃어. 참지 말고.”
엄마의 걸음걸이가 기분 탓인지 좀 느려진 것 같기도 했다. 어느새 나와 엄마는 나란히 걷고 있었다.
“무겁냐?”
엄마가 나를 곁눈질로 힐끔 바라보며 물었다.
“네.”
“들어줘야 하냐?”
“별로요.”
“그래라.”
엄마는 다시 입을 크게 벌리고 하품했다. 자칭 엄청나게 따뜻한 숨이 차가운 공기를 뚫고 폴폴 피어올랐다. 오늘 새벽, 열일곱 번째 하품이었다. 그리고 그 하품은 열일곱 내 인생에서 가장 선명하고 뜨거운 하품이었다.
--- p.63
“당신 뭐예요? 대체 뭐 하는 사람이길래 생판 얼굴도 모르는 사람 붙잡고 훈계야, 훈계는? 기가 막혀 죽겠네.”
“나? 최민찬 엄마.”
돌아본 엄마는 당연한 걸 묻는다는 듯 천연했다.
“민찬이 엄마예요, 제가.”
아줌마의 역정 가득한 표정이 놀라움으로 변화하는 데는 3초도 걸리지 않았다.
“그러니까 앞으로는 나 없는 데서 애 괴롭힐 생각 마시고.”
나는 모자챙으로 겨우 가렸던 얼굴을 퍼뜩 들어 엄마를 바라봤다.
“다음에 볼 땐 이왕이면 예의도 좀 장착하시고.”
아줌마는 마치 정지화면처럼 멈춰서 입술을 달싹였다. 뭔가 말하고 싶지만 말문이 막힌 것 같았다. 엄마는 그대로 뒤를 돌아 휘파람을 마저 불며 더그아웃 밖으로 향했다.
“어이, 인류애. 교문 벤치에 있을게. 후딱 짐 싸서 나와라. 3분 준다.”
민찬이 엄마.
엄마가 이렇게나 근사한 단어였던가. 아니, 이렇게나 든든한 단어였던가. 나는 부리나케 일어나 라커 룸으로 뛰어갔다. 가슴속에서 무언가가 차오르는 느낌이 생경해 자꾸만 멈춰서 숨을 골라야 했다.
--- pp.90-91
“엄마.”
엄마는 내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야구요, 안 하고 싶어요?”
“하고 싶지. 엄청 하고 싶지. 야구 끊으려고 10년 넘게 내가 얼마나 애를 썼는데, 요 녀석아.”
엄마는 미간 사이에 잔뜩 힘을 주고 입술을 꽉 깨물어 보였다.
“이젠 인류애 네가 있잖아. 희한하게 너 하는 것만 봐도 좋더라. 손 안 대고 코 풀기. 오히려 좋아!”
내 코를 쥐고 흔드는 엄마 손에는 힘이 하나도 실려 있지 않았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눈물이 핑 돌며 코끝이 찡해졌다. 재채기를 꾹 참아야 할 때처럼 말이다.
--- p.152
“최 회장님. 저 회장님이랑 같이 살기 싫습니다. 물론 최동우 씨랑도요. 전 제가 살고 싶은 사람과 살겠습니다. 피가 섞이건 안 섞이건 그런 건 개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제가 택한 엄마랑 살겠습니다. 죄송하진 않습니다.”
회장님은 매서운 눈길로 한참 동안 나를 쳐다봤다. 나도 흔들리지 않고 시선을 마주했다. 그때, 내가 회장님을 찾아왔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는지 최동우가 헐레벌떡 뛰어 들어왔다. 회장님은 최동우를 보지 않았다.
“그래? 그래라.”
천하태평인 말투였다. 그러고는 소파에서 일어나 커튼 뒤에 가려져 있던 옷장 문을 열고 재킷을 꺼냈다.
“근데 조건을 걸어야지. 세상에 꽁으로 되는 게 어디 있어? 설마, 그냥 생떼 부리러 온 건 아니지? 어린애도 아니고.”
조건. 바로 내가 바라던 바였다.
“맞습니다. 꽁으로 되는 건 없죠. 회장님, 혹시 야구 잘 아십니까?”
“모른다면?”
“아시게 될 겁니다. 봉황대기 결승전 노히트노런 승리투수. 그게 제 조건이니까.”
--- pp.227-228
“너랑 똑 닮은 아이라면 엄청 귀엽겠네. 공부도 잘하고, 엄마 말도 잘 듣고.”
“에이, 싫어. 내 아이는 나를 하나도 안 닮으면 좋겠어. 그래서 공부도 안 하고, 내 말도 안 들으면 좋겠어.”
“왜?”
“그래야 진짜 해주고 싶은 걸 해줄 수 있으니까. 난 그날을 자주 상상해.”
“그날이 어떤 날인데?”
“내 아이가 엄마 말 안 듣고 사고 치고 오는 날.”
사랑이는 마치 아름다운 꿈을 꾸는 것처럼 행복해 보였다.
“그날 뭘 해주고 싶어?”
사랑이는 눈송이를 받으려는 듯 두 손을 모아 앞으로 내밀었다.
“머리를 쓰다듬어 줄 거야.”
그러고는 고개를 돌려 나를 지그시 바라봤다. 마치 내가 자신의 아이라도 되는 듯이.
“그리고 꼭 안아주면서 이렇게 말할 거야.”
마치 내 눈 속에 자신의 아이가 들어앉아 있는 듯이.
“괜찮아. 아들, 너무 잘했어.”
--- pp.262-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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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구함, 성별 무관!
특별 수당 백만 원으로 엄마를 고용한 소년과 어쩌다 보니 엄마가 되어버린 남자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아이와 어른의 특별한 성장기록
“지금부터 엄만호 씨는 제 엄마세요.”
엄마가 백만 원이라고? 뭔가 수상하다. 엄마를 고용한다더니 굳이 ‘아저씨’를 선택한 열일곱 야구 소년 최민찬은 더 수상하다. 게다가 채용 조건이란 게 ‘최민찬의 모든 야구 경기를 직관해야 함’, 단 하나다.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나라에서 운영하는 가족 지원 제도가 존재하는 대한민국. 이 제도를 이용하면 시험을 통과해 가족 지원 공무원이 된 어른을 가족으로 채용할 수 있다. 민찬은 이 서비스를 통해 엄마를 구하는 공고를 냈다. 경력도, 자격도 필요 없으니 그냥 자신의 야구 경기를 보기만 하면 된다는 파격적인 조건도 내걸었다.
그런데 민찬은 파격적인 조건보다 더 파격적인 선택을 한다. 남자인 엄만호를 엄마로 채용한 것이다. 그 이유가 이력서에 쓰인 엄만호의 특기가 ‘계란’이어서라니 황당하기 그지없다. 성장과정은 ‘이 정도로 자란 건 인간 승리’, 지원 동기는 ‘밥벌이’, 직무 역량은 ‘해봐야 알 듯’, 성격의 장단점은 ‘인간 다 비슷함’, 하지만 계란으로 하는 요리는 다 잘한단다. 언뜻 보기에 성의라곤 눈곱만큼도 없어 보이지만, 요령 없이 한복판에 꽂아 넣는 직구 같은 엄만호의 이력서에서 민찬은 과대 포장이 아닌 알짜배기를 발견한다. 그렇게 둘은 엄마와 아들이 되었다.
‘엄마를 면접으로 뽑는다’라는 설정은 초등 고학년부터 중고등학생까지 직관적으로 흥미를 자극하는 설정이다. 게임처럼 상상할 수 있고, 호기심을 강하게 일으킨다. 또한 아이가 직접 부모를 선택하면서 ‘선택권’이라는 권력의 전복을 보여준다. 통제받는 존재에서 선택하는 존재로 전환되는 것이다. 부모의 통제 아래 ‘자유롭지 않다’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는 설정이 아닐 수 없다.
또 하나 특이한 설정은 민찬이 선택한 ‘엄마’가 남자라는 점이다. 기존의 성역할에 정면으로 맞서는 이 설정은 엄마는 당연히 여자라는 아주 근본적인 정의를 뒤흔든다. 그러나 주인공의 결핍이나 성역할에 대한 담론이 거창하게 이루어지진 않는다. 단지 ‘엄마가 남자일 수도 있다’라는 설정 정도로 가볍게 제시하며, 이상한 것이 언젠가 자연스러운 것으로 변화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독자가 기존의 편견을 넘어 다양성에 대한 새로운 생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친절하게 문을 열어주는 것과 다름없으니, 이후는 읽는 사람의 몫이다.
누군가에겐 당연하고 누군가에겐 간절한 꿈인 존재, 가족
우리는 서로의 결핍을 채우며 진정한 가족이 된다
“그런데요, 엄마. 이렇게 평범한 결말을 가지는 게 평생 꿈이었던 사람도 있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엄마’를, 그것도 ‘남자 엄마’를 얻은 민찬과 졸지에 고등학생 남자애의 ‘엄마’가 된 만호의 삶은 어떻게 변했을까? 돈으로 얻은 데다 남자 엄마이니 아주 특이하고 특별하게 살게 되었을까? 놀랍게도 늘 혼자이던 집에 만호가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민찬은 드디어 평범한 일상을 얻었다. 자신의 것이 아닌 소리가 생기고, 물건이 생기고, 향기가 생겼다. 반대로, 냄새도 생기고, 먼지도 생기고, 투정도 생겼다. 엄마가, 그것도 남자 엄마가 생긴다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었다. 오히려 드디어 남들이 누리는 평범함을 얻게 되었다는 점이 민찬에게는 더 특별했다.
이 둘이 이루는 가족의 가장 특별한 점은 둘 사이에 있는 선을 지워가는 과정에 있다. 만호가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엄마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민찬과 대충 월급 받으며 민찬이 성인이 될 때까지만 버티자고 생각하는 만호. 둘의 생각은 아침밥을 함께 나눠 먹고, 새벽 등굣길을 같이 걷고, 서로를 엄마와 아들이라 부르며 조금씩 허물어진다. 만호를 채용하기 전 민찬에게 엄마가 필요했던 이유는 간단했다. 식사를 차려주거나 빨래를 해주거나 공부를 봐주는 엄마가 아니라, 경기가 끝나면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엄마가 있었으면 했다. 잘했을 때는 잘했다고, 못했을 때는 못했다고 같이 좋아하고 속상해하고 때로는 혼내기도 하는 그 ‘당연한’ 존재를 바랐다. 그런 민찬에게 만호는 느리지만 확실하게 당연한 존재가 되어준다. 비 오는 날에는 우산을 들고 마중을 나가고, 민찬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이 나타났을 때 ‘우리 애 괴롭히지 말라’고 화내준다. 민찬은 새삼스레 깨닫는다. 처음 가져본 엄마, 그 엄마가 이렇게 든든한 존재였다는 걸.
우리 대부분은 태어날 때부터 곁에 있는 엄마라는 존재를 당연하게 여긴다. 그리고 실제로 당연하기도 하다. 너무나 당연해서 때로는 철없는 마음으로 ‘차라리 없다면?’ ‘다른 사람이라면?’ 하고 상상하기도 한다. 하지만 당연한 존재가 부재할 때 비로소 그 당연함이 간절해진다. 그래서 민찬과 만호는 당연해지기 위해 조금씩 서로에게 다가간다. 돈으로 얽혀 있어도, 피가 섞이지 않아도, 그럼에도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걸 몸소 보여준다.
아이와 어른이 동등한 선택권을 가지는 세계
가족을 정의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다
“피가 섞이건 안 섞이건 그런 건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제가 택한 엄마랑 살겠습니다.”
가족을 정의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사회는 가족을 ‘주로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이라고 정의한다. 법적인 기준도 있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가족으로 묶여 있는 한 서로 사랑해도 가족이고 미워해도 가족이다. 사랑이 넘치는 가족을 가졌다면 큰 행운이지만 가족끼리 서로 미워한다면 그만한 불행도 없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미성년자는 가족을 선택할 수 없다는 점이다. 부모는 입양할 때도 아이를 선택할 수 있지만 미성년자에겐 어떤 상황에서도 아무런 선택권이 없다. 이런 면에서 보면 아이들에게 가족이란 행복과 불행을 모두 어른에게 저당 잡힌, 지극히 어른의 입장으로만 구성된 관계이다. 하지만 『백만 원짜리 엄마』는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선택권을 준다. 면접자는 아이가 고르지만 면접을 통과한 어른에게는 거부권이 있다.
“그런데요, 담당자님. 혹시 피고용인은 거부권이 있나요?”
“거부권이요?”
“면접을 보고 나서 고용인과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요. 계약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 같은 게 있나 해서요.”
“당연히 있죠. 가족 지원 공무원 면접은 고용인이 피고용인을 평가하는 절차가 아니라 서로를 알아보는 시간이라고 보시면 돼요. 삶이 이리저리 섞이게 될 텐데, 물과 기름 같은 사이가 되면 안 되니까요. 음, 이를테면 사랑의 작대기 같은 거?”
--- p.49
이러한 설정은 아이와 어른 사이에 존재하는 힘의 균형을 맞춰준다. 서로 가족이 되기로 ‘합의’한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소설 속 민찬의 할아버지인 최 회장은 민찬에게 아주 좋은 조건을 제시한다. 훌륭한 야구선수가 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훈련 계획과 최고급 식단을 제공하고 전문 코치를 붙여주겠다고 약속한다. 민찬과 만호가 이룬 가족은 피가 섞이지 않았기 때문에 단호하게 ‘가짜’라고 말하는 최 회장은 상황을 결정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와 민찬 사이의 힘은 불균형하다. 그럼에도 민찬은 최 회장에게 조건을 걸며 두려움 없이 맞선다. 성공한 야구선수가 될 수 있도록 탄탄대로를 깔아줄 가족과 자신의 곁에서 변함없이 응원해 주는 가족 사이에서 민찬이 내리는 선택은 『백만 원짜리 엄마』를 통틀어 어떤 결정보다 가장 주체적이다. 누구와 함께할 것인지 스스로 선택하고 상대방과 합의하는 것. 어쩌면 다가올 미래에는 서로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이 만나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이루게 될지도 모르겠다. 『백만 원짜리 엄마』가 우리에게 그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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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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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꽃님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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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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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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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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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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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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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61위 | 청소년 top20 1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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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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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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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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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5467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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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546753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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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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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톡톡톡, 행운이 도착했습니다
참견을 좋아하는 '행운'이 상처받은 아이들을 주시하지만, 그들은 인생의 어떤 운도 쉽게 바라지 못한다. 대신 용기 내어 조심스럽게 서로를 살피고 손을 내민다. 책은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말한다. 아직 못 만났을 뿐, 행운은 지금도 부지런히 다가오고 있다고. 우리가 서로의 행운이 될 수 있다고.
2020.10.27.
청소년 PD 박형욱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20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제8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의
이꽃님 작가가 그리는 또 하나의 기적
내가 너의 행운이 될 수 있을까?
인생을 지독하게 만드는 것은 인간이지만,
그 인생에 손을 내미는 것 또한 언제나 인간이니까.
베스트셀러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의 이꽃님 작가가 2년 반 만에 새 청소년소설로 돌아왔다. 제8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을 받은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는 심사위원을 비롯해 수많은 독자들을 울렸으며, 지금도 많은 청소년들에게 ‘인생 책’으로 꼽히며 입소문을 더해 가고 있다. 대만에서 출간된 데 이어 최근에는 일본 출간이 확정되고 드라마와 영화로도 준비 중인 흡입력 있는 이야기이다.
신작 『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은 가장 따뜻해야 할 집이라는 공간에서 폭력을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아이들의 이야기로, 화자가 조금 특별하다. 운, 타이밍, 행운의 여신 혹은 운명의 장난이라 불리는 존재가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초월적인 존재는 뜻밖의 시니컬한 말투로 툴툴거리면서도 시종일관 애정 어린 눈으로 아이들을 지켜보고 있다. 행운이 간절한 아이들을 위해 언제고 나설 준비가 되어 있는 이 특별한 목소리는 곧 작가의 목소리이기도 하다. 가까이 있는 이들을 돌아보게 하고 놓칠 뻔했던 마음에 귀를 기울이게 하는 이꽃님 작가의 따스함은 이번에도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지금 행운이 다가오고 있다고, 반드시 너에게 닿을 거라고 다짐해 주는 말들이 든든하고 따스하게 독자를 감싸 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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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 ... 007
작가의 말 ... 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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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세상이 끝나 버렸으면 좋겠어.
은재가 눈을 감았다 떴을 때,
세상은 끝나 버리는 대신 작은 노크를 보낸다.
톡톡톡. 창문을 두드리는 누군가의 익숙한 목소리.
“야, 김은재. 너 데리러 왔어.”
은재로 말할 것 같으면 절대 웃지 않고, 친구도 없으며, 누가 말 거는 것조차 싫어하는 아이. 일명 ‘다크나이트’. 사실 은재의 집에는 괴물이 있다. ‘아빠’라는 이름을 지녔지만 술을 마시면 괴물로 변해 딸을 때린다. 은재는 잠든 괴물을 깨우지 않으려 창문을 통해 집을 드나들고, 여름에도 카디건을 입어 괴물이 남긴 상처를 가려 왔다. 요란한 소리에 서둘러 창문을 닫아 버리는 이웃집 사람, 자식이 잘못해서 혼 좀 냈다는 말에 쉽게 돌아서 버리는 경찰들, 짐작하면서도 모른 척해 온 해마다의 담임 선생님들. 고작 카디건 한 겹, 그 아래 감춰진 상처들은 오랫동안 외면되어 왔다.
하지만 우연인 듯 행운은 은재의 발 앞으로 축구공 하나를 굴려 보내고, 늘 혼자라고 여겼던 은재에게도 공을 패스해 주고 싶은 친구들이 생겨난다. 누군가에겐 5월이 카디건을 입을 만큼 추운 계절일 수도 있음을 아는 지영, 인생이 거센 태클을 걸어올 때 포기만은 하지 않는 것이 스스로를 지키는 일임을 일러 주는 지유, 같은 상처를 지녔기에 더 조심스럽지만 누구보다 똑바로 은재를 바라보는 우영, 행복이란 어쩌면 무더운 날의 아이스크림 한 입에 머무르고 있음을 아는 형수. 아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은재에게 신호를 보낸다. 우리가 여기 있다고, 너를 걱정하며 지켜보고 있다고. 톡톡톡. 닫혀 있던 한 세계를 향한 노크 소리가 점점 들려오기 시작한다. 두려움과 절망 속에서 간신히 버텨 온 아이 곁으로 행운이 다가서는 소리다.
“잘 봐라, 이 공이 네 인생이야.
달리면서 절대 놓치면 안 돼.
자꾸 태클이 들어온다고?
지독하고 집요하게 빼앗으려 한다고?
그땐 네 인생을 잠시 친구에게 부탁해야지.
저기 저 자리에 분명 다른 선수가 있을 거야.”
이 소설이 종국에 말하고자 하는 것은 전지전능한 초월적 존재가 아닌 ‘사람’의 존재라 할 것이다. 자신의 인생을, 혹은 타인의 인생을 구하려는 사람의 의지가 있을 때에야 행운이 비로소 그 의지를 따라서 다가오니까. 위험에 처한 친구를 위해 용기를 내는 열다섯 살 아이들의 모습, 모든 걸 내팽개치고 싶을 만큼 지친 아이가 마침내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닫힌 방문을 여는 모습은 독자들로 하여금 깨닫게 한다. 우리는 서로의 행운이 될 수 있다는 걸. 인생을 참혹하게 만드는 것은 인간이지만, 그 인생에 손을 내미는 것 또한 언제나 인간이라고 이 소설은 말한다. 눈길 한 번, 마음 한 번으로 누군가의 인생이 바뀔 수도 있다고 하면 아무도 믿지 않을지 모르지만, 그토록 간단한 것이 바로 인생의 비밀이라고. 이꽃님 작가가 그려 내는 기적의 빛깔에 또 한 번 감동할 시간이다.
누군가는 내게 이 이야기가 판타지라고 했다.
인물들을 곁에서 지켜보는 행운이라는 존재 때문이 아니라, 결말 때문에 판타지라고.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알 수 없는 것이 내 가슴에 맺혔다.
그것은 슬픔이었고 안타까움이었으며, 두려움이면서 동시에 분노였다.
(…) 나는 수많은 은재와 우영이의 삶에 아직 오지 않은 행운들이 가득 남아 있으리라 믿는다.
자신의 삶을 꼭 부여잡고 놓지 않은 많은 이들의 삶 역시 그럴 것이다.
- ‘작가의 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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